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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남기 전 사장님 추모의 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정구선 부장

 

 

타들어가던 무더위가 한풀 꺾여 숨 돌릴 여유가 생기던 8월 11일 월요일,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제6대 사장이셨던 이남기 전 사장님의 별세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아직 고인을 떠나 보내기엔 아쉬운 마음이 커서인지, 오히려 그분의 존재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고(故) 이남기 사장님을 처음 뵌 것은 1986년, 대학 신입생 시절 전공 특강 강사로 오셨을 때였습니다.

벌써 약 40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고인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국내 최고 쇼 프로그램인 KBS ‘100분 쇼’의 담당 PD로 활약하고 계셨습니다.


그 후 SBS로 이직하셔서 제작본부장, 보도본부장(아마도 두 직책을 동시에 역임한 유일한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사장, 이사회의장을 역임하셨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차관급)으로 국정까지 관할하셨고, 2014년에는 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 부임하셨습니다.


고인의 화려한 경력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고인은 『세평(世評)』이 유난히 좋으셨던 분입니다. 고인을 아는 분들은 “나 이남기 사장님 잘 알아”,

“나 그분과 친해”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여러 사람의 표현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해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그런 인상을 줄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4년간 함께 근무하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인은 경청(鏡聽)의 표본이라 할 만한 분이었습니다. 사장실은 늘 열려 있었고, 보고를 드리러 가면 “어서 오세요”라며 편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직원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은 뒤 질문하셨고, 덕분에 직원들은 수시로 의견을 개진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인은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 환경, 경쟁 사업자와의 관계에서도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임하셨습니다.

제가 대외협력팀장을 맡았을 당시, 경쟁사나 규제기관의 불합리한 행위에 대해 보고 드리면 고인은 늘 “그들도 그럴 수 있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엔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역할과 위치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접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이전에는 스카이라이프에 비판적이던 전문가들과 규제기관이 고인의 태도 덕분에 우호적으로 변했고,

그 결과 회사는 DCS의 합법화 등 여러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인은 직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가득한 분이었습니다.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직원 사기 진작의 가장 좋은 방법은 동호회 활성화”라고 판단하시고, 형식적이던 동호회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셨습니다. 복수 동호회 가입 허용, 신규 동호회 창립 지원 등으로 많은 동호회가 생겨났고, 지금까지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인의 재임 기간 중 상암동 사옥 입주가 이루어졌는데, 이때에도 그의 안목과 결단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초록빛이 가득한 미디어 가든,

최고의 복지를 자랑하는 Sky 어린이집, 임직원의 건강을 위한 Sky Gym 등은 모두 고인의 결정으로 탄생한 회사의 자랑거리입니다.

또한 해외 직원 연수를 부활시켜 회사의 미래인 주니어급 직원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도 고인의 판단이었습니다.


저는 회사 창립 멤버로서 약 24년간 근무해왔는데, 고인의 재임 4년은 가장 평온하면서도 활발하게 운영되던 시기로 기억됩니다.

그 원동력은 바로 『경청과 배려에 기반한 ‘이남기식 리더십’』이 우리 회사에서 발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이 남긴 유산은 공간적·제도적 유산뿐만 아니라, ‘이남기식 리더십’으로 구현된 정신적 유산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후배들도 계속해서 고인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인을 떠올릴수록, 참으로 큰 그릇을 지닌 거인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이 남긴 자취가 큰 만큼, 그리움도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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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 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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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HD 개국 기념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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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 어린이집 개원식 >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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